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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신경종 후S자 접근법 (수술 방법, 합병증, 청력 보존)

by 귀건강 전문가 2026. 1. 13.

청신경종 후S자 접근법
청신경종 후S자 접근법


청신경종 수술에서 안면 마비 확률이 종양 크기에 따라 10배 이상 차이 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저는 CES 2025에서 OTC 보청기를 직접 체험하면서, 청각 보조기기의 기술적 발전만큼이나 청각 질환 자체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특히 청신경종 같은 양성 종양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수술 접근법 선택이 환자의 삶의 질을 완전히 바꿀 수 있습니다. 오늘은 청신경종 치료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후S자 접근법의 실제 수술 과정과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후S자 접근법이 청신경종 수술의 표준이 된 이유

청신경종은 정확히는 전정신경초종이라고 부르는데, 신경을 감싸는 슈반 세포에서 발생하는 종양입니다. 여기서 슈반 세포란 전선을 감싸는 플라스틱 피복처럼 신경을 보호하는 절연체 역할을 하는 세포를 말합니다. 요즘 MRI 촬영이 늘어나면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졌고, 소뇌교각 부위 종양의 85~9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합니다.

후S자 접근법은 귀 뒤쪽, S자 모양의 정맥동(S자부비동) 뒤편에서 두개골을 여는 방식입니다. 이 접근법이 신경외과 의사들의 주력 수술법이 된 데는 명확한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모든 크기의 종양에 적용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직경 1cm 미만의 작은 종양부터 골프공만 한 거대 종양까지 같은 접근법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둘째, 소뇌와 측두골 사이의 자연스러운 공간을 활용하기 때문에 뇌 조직을 과도하게 건드리지 않아도 됩니다.

제가 보청기 피팅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 평가에 참여했을 때 느꼈던 건, 청각사의 워크플로우만큼이나 외과 의사의 접근 경로도 밀리미터 단위의 정밀함이 요구된다는 점입니다. 뇌간은 골프공 크기밖에 안 되는데, 그 주변에 안면신경, 청각신경, 전정신경, 삼차신경, 뇌혈관이 빽빽이 들어차 있습니다. 후S자 접근법은 이 좁은 공간에서 신경과 소뇌 사이의 틈새를 따라 진입하므로,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수술 중에는 신경생리학적 모니터링이 필수입니다. 안면신경을 실시간으로 자극하면서 그 반응을 측정해 신경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합니다. 종양을 제거할 때는 캡슐(종양 외피)을 남겨두고 내부를 먼저 비우는 '감량(debulking)' 기법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하면 종양 경계를 명확히 확인하면서 주변 신경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신경외과 의사와 이비인후과 의사가 협진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내이도관 안쪽 깊은 곳에 종양이 숨어 있을 때, 측두골 해부에 능숙한 이비인후과 의사의 역할이 결정적입니다(출처: 대한신경외과학회).

수술 후 안면신경 보존율과 청력 유지 가능성

청신경종 수술의 가장 큰 관심사는 안면신경 기능 보존입니다. 안면신경은 얼굴 표정을 만드는 운동신경으로, 손상되면 눈이 감기지 않거나 입꼬리가 처지는 안면마비가 발생합니다. 특히 젊은 여성 환자의 경우 안면 표정이 정체성의 핵심이기 때문에 수술팀은 신경 보존에 극도로 신중합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직경 2cm 미만의 작은 종양에서는 환자의 97%가 정상 안면 기능을 유지합니다. 반면 3cm 이상 거대 종양에서는 보존율이 60~80%로 떨어집니다. 종양이 클수록 신경이 늘어나 있고, 제거 과정에서 물리적 조작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안면 약점(facial weakness)이란 완전 마비부터 눈꺼풀 닫힘의 미세한 차이까지 모두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의료진은 하우스-브랙만 등급(House-Brackmann grade)이라는 6단계 척도로 안면신경 기능을 평가하는데, 1등급(정상)과 2등급(경미한 약점) 사이의 차이도 환자 입장에서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청력 보존은 더 복잡한 문제입니다. 후S자 접근법에서 청력 보존율은 약 50%입니다. 중이오목 접근법(middle fossa approach)이 70% 이상의 보존율을 보이지만, 이는 대부분 1cm 미만 작은 종양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중요한 건 수술 후 청력이 수술 전보다 개선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수술의 목표는 '현재 청력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지, 청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OTC 보청기 3종을 직접 비교 리뷰하면서 느낀 건, 청력 손실이 일단 발생하면 보조기기로 완벽히 보상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특히 어음 변별력(speech discrimination)이 떨어진 경우, 단순히 소리를 크게 하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청신경종 환자에게는 수술 전 청력도 검사와 어음 청취 검사가 필수입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청력 보존 가능성을 예측하고 수술 전략을 세웁니다(출처: 대한이과학회).

수술 합병증과 실제 회복 과정

후S자 접근법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뇌척수액 누출입니다. 발생률은 5~15% 정도로 보고되는데, 경막(뇌를 감싸는 막)을 열었다 닫는 과정에서 완벽한 방수 처리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수술 중 유양돌기(mastoid) 부위의 벌집 모양 공기 세포를 드릴로 깎아내는데, 이 부위가 중이와 연결되어 있어 뇌척수액이 귀나 코로 새어 나올 수 있습니다.

체액 누출이 발생하면 먼저 요추 배액관(lumbar drain)을 삽입해 뇌척수액 압력을 낮춥니다. 3~4일 안에 자연히 막히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재수술로 누출 부위를 다시 봉합해야 합니다. 감염 위험 때문에 오래 방치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의료기기 UX 연구를 하면서 수술 후 배액관 관리가 환자 경험에서 얼마나 큰 스트레스인지 목격했습니다. 단순히 '합병증 5%'라는 숫자가 아니라, 해당 환자에게는 입원 기간 연장과 추가 시술이라는 구체적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두 번째로 흔한 문제는 두통입니다. 후두부 근육과 큰후두신경(greater occipital nerve)이 절개 경로에 있어, 수술 후 신경이 반흔 조직에 끼이면 만성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부 환자는 신경 차단 주사를 맞거나, 드물게는 신경을 절단하는 추가 수술이 필요합니다. 뇌 견인기(brain retractor) 사용을 최소화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소뇌를 오래 눌러두면 두통뿐 아니라 조화운동불능(ataxia, 균형 감각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가장 강조되는 건 조기 보행입니다. 전신마취 후 장시간 누워 있으면 심부정맥혈전증(DVT, deep vein thrombosis)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데, 이는 폐색전증으로 이어져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심부정맥혈전증이란 다리 깊은 곳의 정맥에 피떡이 생기는 상태를 말합니다. 수술 다음 날부터 걷기 시작하면 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신시내티 대학병원 사례를 보면, 환자들이 수술 직후부터 매일 복도를 걷도록 격려한 결과 정맥혈전증 발생률이 거의 0%에 가깝게 유지되었습니다.

주요 합병증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뇌척수액 누출: 5~15%, 재수술 필요 가능
  • 안면신경 약화: 종양 크기에 따라 3~40%
  • 청력 소실: 약 50% (보존 시도 시)
  • 만성 두통: 10~20%
  • 감염 및 출혈: 각 1~2% 미만

65세 이상 환자는 의료 합병증 위험이 높지만, 최근에는 75세를 새로운 기준으로 보는 추세입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60대 후반은 여전히 활동적인 연령층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청신경종 후S자 접근법은 50년 넘게 검증된 표준 수술법이지만, 기술 발전과 함께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신경 모니터링 장비의 정밀도가 높아지고, 내시경 보조 수술(endoscope-assisted surgery)이 도입되면서 내이도관 깊숙한 곳까지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 경험상 의료 기술의 발전은 결국 환자의 선택지를 넓히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OTC 보청기가 청각장애의 문턱을 낮춘 것처럼, 청신경종 치료도 관찰-방사선-수술이라는 다양한 옵션 중에서 환자가 자신의 삶에 맞는 최선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만 그 선택을 위해서는 각 치료법의 실제 결과와 한계를 정확히 아는 것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v8yzCDTBxNU